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국민들은 외식을 줄이고 집밥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로 인해 배달 또는 간편 조리식품의 이용이 증가했으며, 대면 접촉이 최소화되는 곳에서 소비를 하는 경향이 늘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코로나19가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패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식사 형태와 농식품 구매 장소, 구매 품목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외식횟수를 줄인다는 소비자는 1차 조사 때 보다 7.7%p 증가한 82.5%로 나타났는데 특히, 단순 식사 목적의 외식(37.1%)보다 사교 목적의 외식(44.3%)을 꺼리는 경향이 심해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수요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음식 주문 횟수를 줄인 가구가 늘린 가구보다 25.2% 많아졌으며, 대신 농식품을 구입해 직접 조리해 먹는다는 가정이 83%를 차지했고, 반 조리(12.4%)나 완전조리(4.6%) 식품을 구매한다는 응답자는 적게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온라인·슈퍼마켓·편의점 등 대면 접촉이 없거나 적은 곳에서의 농식품 구매가 늘었다.

이밖에도 채소와 과일은 외식과 급식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정과 가공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체로 평년 수준의 공급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일선 학교의 개학 연기로 인한 친환경 농산물의 대체 수요처를 찾지 못한 농가의 피해는 가중된 상황이라고 조사됐다.

우수곤 농산업경영과장은 "농식품의 고른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품목별 다양한 조리법을 소개하고,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구매패턴에 맞춰 친환경 농산물의 유통채널을 다양화 해 촘촘한 소비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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