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최근 5년 동안의 연구 결과,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가 복합감염 됐을 때 수량이 줄어드는 정도와 바이러스 종류별 감염률을 밝혀냈다.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 무병묘를 3년 이상 사용하면 복합감염률이 41.5%까지 치솟기 때문에 고구마의 상품성을 높이고 수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씨 고구마를 3년마다 바꿔 쓰는 것이 좋다는 것.

고구마 수량은 1가지 종류의 바이러스에 걸리면 감염되지 않은 묘에 비해 10% 감소하고, 2가지 종류 바이러스에 걸리면 31%, 3가지 종류 이상 바이러스에 걸리면 48%까지 줄기 때문에 복합감염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고구마 수량 확충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다.

고구마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초기 생육이 느리고 잎색이 녹색에서 연두색으로 퇴색되며, 얼룩반점이 생기거나 잎이 말리는 증상을 보이는데, 씨가 아닌 식물체로 번식하는 고구마 특성상 한번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제거가 어려운만큼 피해를 줄이려면 조직배양으로 생산된 무병묘를 심어 얻은 씨고구마를 경작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당부했다.

노재환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장은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를 3년 이상 계속 사용하면 바이러스 감염률이 일반묘와 비슷해지기 때문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씨 고구마를 3년마다 바꿔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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