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신고로 경찰과 군병력을 낭비하게 한 10대가 별다른 이유 없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군(16)을 구속했다.

A군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 10분께 ‘한옥마을 한 제과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허위신고를 했다.

이에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제과점과 주변을 통제하고, 신고가 접수된 일대를 경찰 특공대와 군부대를 동원해 3시간 가량 수색에 나섰다.

수색에 나선 경찰과 군은 폭발물로 보이는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허위 신고로 판단한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단말기의 고유 식별번호를 특정하고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한옥마을 폭발물 허위신고 7시간 만인 지난달 31일 오전 1시 40분께 A군은 ‘선미촌 일대에 미성년자가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허위신고를 했다.

폭발물 설치 허위 신고와 같은 식별번호로 접수된 내용을 확인한 경찰은 A군을 추적, 지난 9일 A군을 체포했다.

조사결과 A군은 올해에만 6차례에 걸쳐 허위신고를 했으며 범행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이번 허위신고 이외에도 성범죄 관련 고소장이 접수돼 다른 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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