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지역구 대결만큼이나 비례대표 선거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뜨거운 관심이 모이지고 있다.

위성정당 출현으로 정의당을 비롯해 군소정당들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 속에 정당 지지율이 그대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로 이어질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도내 각 정당 등에 따르면 4·15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당과 후보는 총 35개 312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이번 총선에서 선출되는 비례대표 의석은 47석으로 경쟁률은 6.6대 1이다. 지난 20대 총선 비례대표 경쟁률(3.3대 1)의 두 배다.

정당별 비례대표 예상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7석+α’로 설정했다. 민주당은 당초 15~17석 내외를 목표치로 잡았지만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열린민주당으로 갔던 지지층 상당수가 더불어시민당으로 돌아왔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도 17~20석까지를 목표 의석으로 내놓았다. 민생당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15%의 득표율을 얻어 7~8석을 얻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의당은 20% 득표율을 목표로 10석 이상의 의석을 노리고 있으며,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도 10~15석 정도의 의석수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친문(親文) 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열린민주당은 12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력 정당에 표가 몰릴 가능성이 높아 도내 군소 정당들에게는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의당의 경우 가장 최근 선거인 2년 전 지방선거에서 12.88%의 높은 지지율로 전북에서 총 20명이 출마해 7명이 당선됐다.

정의당은 지역구에서 민주당에 밀리는 점을 고려해 비례정당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는 못하다.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둔 민생당도 비상이 걸렸다. 4년 전 전북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키며 민주당을 압도했으나 그간 극심한 분열과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그리 전망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실제 본보와 전북도민일보, 전주MBC, JTV전주방송이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도내 10개 선거구 유권자 5037명(선거구별 최소 500명∼최대 5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정당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68.7%로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정의당 9.5%, 미래통합당 4.4%, 민생당 2.9%, 국민의당 2.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비례대표 지지정당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이 38.8%로 가장 높았고, 정의당 13.5%, 열린민주당 11.3%, 미래한국당 3.5%, 민생당 2.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도내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막판의 변수도 있고, 부동표의 향배도 변수지만 거대양당과 위성정당까지 포함해 ‘빅4 정당’은 사실상 결정됐다”면서 “민생당과 정의당, 국민의당 등 군소정당들이 거대 정당 사이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얼마나 더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총선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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