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2019 농업기술대상 차세대연구원에 선정된 김진세 연구원은 '수출 농산물 품질 유지를 위한 팰릿 MA 포장 및 급속 냉해동 기술 개발'에 성공, 이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공동연구원인 손재용, 박석호, 최동수, 김용훈, 이수장 연구원과 함께한 이번 연구는 딸기 수출과 냉동육의 해동과 관련된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시작됐다.

딸기는 대표적인 수출효자품목이지만 무른 성질로 제품 손상도 심한 품목 중 하나다. 김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수출 현장에서 따로 장시간 기다릴 필요 없는 곰팡이와 물러짐 억제 기술을 개발해냈다.

그동안 수출용 딸기 포장은 지게차로 운반하는 팰릿 단위로 기체조성 포장으로 필름으로 감쌌는데, 이는 고가의 비용과 더불어 필름내부에 물방울이 맺혀 제품의 손상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팰릿 MA 포장은 혐기성 호흡을 하지 않을 뿐더러 이산화탄소 처리에 의한 경도 향상 효과와 곰팡이 증식 억제, 후숙 지연 효과까지 있어 컴플레인의 감소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팰릿 MA 포장의 개발로 인해 농식품의 저장기한이 늘어남은 물론 변질로 인한 농식품의 버려지는 비율도 선진국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또한, 연구팀은 진동수가 낮은 라디오파를 이용, 냉동육의 고른 해동을 유도하는 '급속 냉해동 기술'에도 성공했다. 일반적인 마이크로파로 해동을 할 경우 너무 빠른 진동수로 인해 냉동육의 깊숙한 곳까지 에너지가 전달되지 않아 불균형한 해동이 이뤄지지만 라디오파는 출력을 잘 이용하기만 한다면 냉동육의 중심부와 표면이 같은 속도로 해동된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번 해동기술은 냉동육을 미생물 증식 위험 없이 빠르게 해동해야 하는 중소규모 업소나 학교급식까지 널리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김진세 연구원은 "농업분야에서의 새로운 기술은 가성비를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이제는 성능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다"며 "앞으로도 좋은 저장유통기술을 개발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