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조용한 전파’의 단계로 들어서면서 방역당국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지난 석 달 가까이 코로나19와의 사투를 벌이며 큰 줄기의 감염확산을 차단해온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어서다. 여기에 완치판정을 받은 후 재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난 환자역시 가파르게 늘면서 감염의 불씨는 어디로 옮겨갈지 조차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최근 신규확진자 수가 수십 명 수준으로 줄어드는 긍정적인 상황의 전개되고는 있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조용한 전파자에 의한 감염확산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적극적인 진단검사 시행과 국민들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집단감염, 추가 감염확산을 억제 하고 있지만 아직도 사회곳곳에 집단인파가 모이는 시설이 여전하고 이곳에서의 조용한 전파는 감염병 확산의 시한폭탄일수도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전북도가 전국최초로 일반음식점등을 대상으로 강력한 방역지침을 내리고 젊은이들이 주로 모이는 감성주점 등의 운영제한 권고를 통해 조용한 감염요인의 선제적 차단에 나섰지만 ‘권고’를 받아들이는 업장은 거의 없었다. 본보가 지난 주말 전주시내 주요 유흥상권을 취재한 결과 20~30대 젊은이들이 모는 헌팅포차 등엔 마스크도 쓰지 않고 한 시간 넘게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부지기수였다. 명부 작성도 안한 주점도 많았다. 이들에게 집단 감염에 대한 걱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10%에 달하는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조용한 전파 가능성이 계속해서 경고되고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모든 국가적, 국민적 노력을 수포로 돌리는 무책임한 행동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젊은 층이 주로 찾는 유흥업소등을 중심으로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최근의 신규확진자 감소세로 국민적 위기감이 다소 느슨해지고 있음은 국민적 이동량 증가에서도 확인되고 있음은 분명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신규 확진자를 50명 내외로 떨어트리겠다는 정부의지가 지속되기 위해선 지속적이고 빈틈없는 진단검사와 함께 무엇보다 국민들 스스로의 자기위생 강화가 병행돼야 함은 두말 할 나위없다. 코로나19 재양성 환자가 1백 명을 넘기면서 격리해제후의 지침도 보완해야할 만큼 아직도 코로나19의 폭발적인 증가 가능성은 여전하다. 지금 긴장하지 않으면 앞으로 2주, 3주후 또다시 감염병 패닉에 빠지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음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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