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해수유통이 주변 지자체 4.15총선의 주요 이슈가 되며 도민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새만금호 수질 개선을 위한 그간 정부 노력이 효과 없는 만큼 이젠 해수유통 만이 답이란 지적이 제기되며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새만금수질개선을 위해 지난 20년간 4조4000억 원에 달하는 국가예산이 투입됐지만 당초 목표했던 농업용지4급수, 도시용지 3급수에는 미치지 못하는 5~6급수에 머물고 있음이 문제가 되고 있다. 전북지역 총선에 나선 후보 29명중 14명이 이에 대한 대책으로 새만금해수유통의 필요성을 인정했다고 전북지역 환경단체인 ‘2020 새만금해수유통 전북행동’측은 밝혔다.
새만금 수질개선 사업 효과가 기대이하인 것은 맞다. 전북도 역시 지난 1월 새만금호의 오염가속화를 막기 위해 ‘제3단계 새만금수질 개선 사업’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올해 말로 마무리되는 2011년 시작된 2단계 수질대책은 내부개발이 73% 정도 마무리되는 상황을 전제로 계획됐지만 사업예산이 제때 반영되지 않으면서 매립과 기반공사개발이 지연, 현재 개발 공정률은 38%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정작 새만금호 내부 환경대책은 아직 착공도 못한 만큼 이를 감안해 3단계 수질개선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게 도의 입장인 것이다.
특히 지금의 새만금수질 악화는 내부개발이 한창 진행되면서 흙탕물이 유입된데 따른 영향이 더 크고 새만금수질개선 계획의 반도 진행되지 않았는데 효과가 없다고 해수유통을 주장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총선후보들이 새만금해수유통에 대해 얼마만큼의 전문적 지식을 갖고 미래를 위해 고민했는지 모르지만 ‘단순히 수질요염을 해결할 수 없다면 해수유통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막연한 원론적인 접근은 한 것은 아닌지 되물어보게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정부는 지난 10년간의 2단계 수질개선 사업의성과를 평가하는 용역을 진행 중이고 오는 9월말 그 결과가 나오면 후속대책을 수립할 예정으로 있다. 수질개선을 위해 아직도 시도해야할 대책이 많고 모든 노력 다해보고 나서 논의해도 늦지 않은 이유다. 
새만금해수유통은 정치적 이해관계나 환경우선이란 단순논리 차원에서 다뤄질 문제가 아니다. 모든 걸 고려하고 극복하기 위해 정책적 역량을 쏟아야할 국가의 백년대계다. 냉정하고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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