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열린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01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맞아 “친일이 아니라 독립운동이 우리 역사의 주류였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열린 제101주년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및 임시정부 기념관 기공식에 참석해 “광복이 우리 힘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2021년 완공될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에 영원히 새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8월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독립운동의 공적을 후손들이 기억하도록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관 건립 이유에 대해 “임시정부의 정신을 오늘의 역사로 우리 곁에 두기 위해서”라며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은 단지 ‘반일’에 머물지 않고, ‘자주독립’과 함께 인간의 존엄을 본질로 하는 ‘자유평등’, 성별, 빈부, 지역, 계층, 이념을 아우르는 ‘화합과 통합’, 인류의 문화와 평화에 공헌하는 ‘인류애’라는 위대한 정신을 유산으로 남겨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름없는 평범한 힘이 이룬 역사의 물줄기가 미래세대로까지 당당하게 이어지도록 애국선열들의 정신을 계승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00년 전 선열들이 반드시 광복이 올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고난을 이겨냈듯, 오늘 우리는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19를 헤쳐나가고 있다”며 “어떤 위기가 오든 우리는 국민의 통합된 힘을 다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관 기공식에서는 전국의 독립·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곳의 흙이 합토됐다.

청와대는 “임정은 국회와 군대를 보유하고 외교 활동을 한 정상 국가였음에도 27년간 길 위의 나라로서 제대로 된 집이 없었다”며 “기념관은 독립에 참여한 모두를 위한 공간, 자랑스러운 역사체험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행사 규모를 축소해 5부 요인과 정당 대표, 국무위원, 임시정부 요인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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