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7개 학년이 2차 온라인 개학하는 상황, 원격수업 시스템 안정화와 질 제고에 힘써야 한다는 제안이다.

9일 중3과 고3이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한 가운데 학습관리시스템 접속 오류 등 우려했던 문제들이 불거져서다.

10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14개 시군 교육지원청이 9일 관내 학교 원격수업 상황을 파악한 결과 시스템 장애와 오류가 가장 많았다.

중고생들이 사용하는 학습관리시스템 EBS온라인클래스 접속이 지연되거나 가입 오류가 뜨고 수업 콘텐츠가 끊겼다는 설명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학생들이 주로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 접속하다보니 지연을 경험했다. 해당 시간이 지나니 괜찮았다. 그 전에 들어간 이들은 안정적이었다”며 “가입오류는 EBS콜센터에 문의해 해결했고 콘텐츠 끊김은 재접속하거나 그래도 안 될 시 과제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두 학년이 개학했음에도 시스템이 불안정하다보니 16일 다수 학년이 참여했을 때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스템을 담당하는 교육부는 원격수업 이틀째인 10일 접속 지연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전날 문제는 서버 용량이 아니라 일종의 병목 현상인 만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선 혹시 모를 오류에 대비해 유튜브 영상을 링크하거나 민간 플랫폼으로 출석확인하도록 권한다.

도내 모든 학생의 교육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스마트패드 필요 여부도 추가 조사했다.

1차 조사에서 빠진 교육급여대상자와 다문화, 다자녀, 한부모, 조손 가정 학생 3천 56명에게 기기를 대여했다.

수업 효용성도 과제다. 일부 고등학생들은 익숙한 EBS 강의일 뿐 학교 수업이란 생각은 안 들고, 학생에 따라 영상을 켜놓은 채 게임 등 다른 걸 할 수 있다고 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콘텐츠 시청 뒤 소화하는 형성평가나 과제를 학업성취도에 맞게, 내실 있게 준비해야 하고 수업방식을 다양하게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교사와 학생 소통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원활하게 질문하며 의지를 갖고 참여토록 돕기 위함이다.

한 고교 교사는 “우리 학교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 평가하는데 교과별 협의회에서 아이들이 꼭 짚어야 할 내용들을 정한다. 때문에 학생들 질문도 적고 잘 따라오는 편”이라며 “학생 성장을 돕는 체계적인 과제와 지속적인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이 어렵다면 정기적으로 화상 조회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들 얼굴을 익히고 관계를 형성하기 적합하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 지역 학생 원격수업 참여율은 9일 중3 98.8%(미참여 184명)와 고3 98.1%(349명), 10일 정오 기준 중3 97.7%(359명)와 고3 96.3%(674명)다.

참여율이 다소 떨어진 건 9일은 개학날이고 출석 인정이 7일 내 가능하기 때문인 걸로 보인다.

하지만 교육부가 발표한 9일 전국 중고 평균(98.8%)에 못 미치고 수업을 미룰 시 더 소화하기 어려운 만큼 제 때 듣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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