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식목일인 5일 지난해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를 찾아 "재난은 끔찍했지만 그 재난을 온 힘을 모아 이겨냈다는 데 국민들은 뿌듯함을 느꼈을 것"이라며 "그때 그 정신으로 코로나19도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 지역 산림 복구현장에서 피해주민과 산불 진화에 힘쓴 소방관 등 유공자들을 격려하고, 산불 피해목으로 만든 삽으로 금강송을 심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지만, 소실된 숲들의 빠른 복구를 위해 국민 한 사람당 한 그루씩 나무를 기부하는 운동에도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여의도 10배 면적의 숲이 소실된 강원도 지역의 산림복구를 올해부터 2022년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산림정책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양적인 산림녹화에서 나아가 경제성을 고려해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산림률이 OECD 4위라고 언급하며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황폐화한 민둥산을 푸른 산림으로 바꿔낸 국민들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적인 면에선 우리가 산림 선진국이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펄프 원재료와 목재를 수입하고 있어 경제성에서 못한 점이 있다”며 “앞으로 산림 정책은 경제수림, 경관수림, 미세먼지 차단 숲 등으로 조성하고, 산불발생이 많은 곳은 내화수림을 조성하는 등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에도 나무와 식물을 잘 알고 산림정책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