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무주읍 행정복지센터 앞 도로변 40m 담장에 그려진 ‘해바라기 벽화’가 코로나 19로 지친 군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벽화거리는 무주읍(읍장 이종현)이 시가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300여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했다.

 

해당 구역 내 주택 담장에는 ‘활짝 핀 해바라기’를 비롯해 ‘장독대’, ‘고무줄놀이를 하는 아이들’과 ‘냇가에서 물고기 잡는 아이’ 등 다양한 주제의 그림들이 가득 담겼다. 벽화는 무주읍에 거주하는 주민 양상모 씨가 직접 그려 의미를 더하고 있다.

 

양 씨는 “옛날이야기를 듣듯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도록 모습들을 생동감 있게 그려 넣었다”라며 “담장 너머에 사시는 분들이나 그림을 보며 지나시는 분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무주읍에 따르면 당초 이곳은 주택 담장의 페인트칠이 벗겨져 지저분했으며 인도는 스티로폼 화분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적치물들로 너저분하고 통행도 불편한 상태였다.

 

무주읍 행정복지센터개발팀 오상희 팀장은 “행정복지센터 바로 앞이다 보니 무주읍의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동안은 관리가 안 된 부분이 있었다”라며

 

“지난 3월 벽화와 주변정리를 통해 거리를 정비하기로 결정하고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호응 속에서 벽화 그리기부터 흙이며 화분 정리까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됐고 벽화를 희망하는 전화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주읍 벽화거리는 주변 벚꽃, 소나무 길과 잘 어우러지는 특별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무주읍은 마을 어르신들의 담소 장소와 포토 존으로서의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해 벤치도 설치할 예정이다.

 

무주읍 행정복지센터 이종현 읍장은 “많은 분들, 특히 그곳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셔서 흐뭇한 마음”이라며 “주민들이 원하시는 대로 벽화명소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라는 답답한 상황 속에서 담장에 피어난 해바라기와 아이들의 웃음꽃이 지나는 모든 분들에게 기쁨과 휴식을 주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