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쌀 가격은 작년 수확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주요 농산물 품목별 전망과 현안'에 따르면 2019년산 단경기(7~9월) 쌀 가격은 수확기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7~9월 평균 쌀 가격은 공급 부족 예상으로 수확기 대비 2.1% 상승한 19만4,000 원/80kg 내외로 예상됐다.
이는 2019양곡연도 소비감소율 보다 연간 시장공급물량 감소폭(4.9%)이 더 커 공급이 부족하고, 벼 가격대비 낮게 형성된 쌀 가격, 여기에 구곡 재고 소진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2019년산 쌀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단수 감소로 전년보다 3% 적은 374만4,000 톤이었다. 그러나 2019양곡연도 1인당 쌀 소비량 역시 59.2kg으로 식료품 및 음료 제조용, 장류, 탁주 및 약주 제조업 소비 감소폭이 커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이에 지난해 수확기 평균 쌀 가격은 전년 대비 1.9% 낮은 18만9,964원/80kg이었고, 최근에도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2019양곡연도 기말재고는 정부 정책(식량원조 및 사료 활용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7.7% 감소한 89만8천 톤 내외로 추정된다. 여기에 2020년산 벼 재배의향면적은 전년산 재배면적 대비 0.9% 감소한 72만4,000 ha 수준이어서 올해 7~9월 쌀값은 소폭 상승이 전망된 것이다.
이와 함께 미·중 무역분쟁의 종전 불확실성과 주요국 간 무역분쟁 사례들이 국제 곡물 가격의 소폭 상승을 이끌고, 코로나19로 인한 각국 곡물수출 금지 정책들도 우리나라 쌀값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치, 당근 등의 품목 수입량은 생산량 증가 및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와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면 우리의 농업 생산액도 감소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2020년 농가소득은 이전소득과 농업소득 증가로 전년보다 5.3% 증가한 4,500만 원에 근접할 전망이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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