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피로감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코로나블루' 현상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치유 식물을 활용한 실내 텃밭 가꾸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코로나19와 미세먼지를 피해 집안에 있는 사람들이 겪는 우울과 무기력증을 해소하는데 실내 텃밭 가꾸기가 도움이 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텃밭 가꾸기를 통해 식물을 기르는 재미는 수확의 기쁨 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015~2017년 농진청이 유아동 자녀를 둔 부모에게 텃밭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부모의 스트레스 지표가 참여 전보다 56.5% 줄고, 자녀의 우울감도 20.9%p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내 텃밭은 실외보다 햇빛의 양이 최대 50%까지 떨어지므로 햇빛을 적게 받아도 잘 자라는 작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그 중 잎채소와 허브 등은 초보자도 재배가 쉬워 쉽게 텃밭 가꾸기에 접근할 수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정명일 도시농업과장은 "외출이 쉽지 않아 우울감을 느끼는 요즘, 집안 텃밭을 가꾸며 자연이 주는 위로와 기쁨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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