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대표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5일 앞으로 다가왔다.
4·15 총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도 선거관리 체제에 돌입하고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 후보자, 유권자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오죽하면 코로나와의 전쟁 승리를 총선 슬로건으로 정하는 등 코로나 극복을 선거 프레임으로 꺼내들었을 정도다.
선거를 관리하고 있는 선거관리위원회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코로나19에 묻혀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이번 4·15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서동화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으로부터 향후 선거관리 방향 등을 들어봤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어떤 대비를 하고 있나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등에 따른 감염 확산 예방과 효과적인 선거관리를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법정사무 처리를 위한 필수적인 교육을 제외하고는 화상 또는 동영상 교육으로 대체하고 있으며, 도내 모든 투·개표소(사전투표소 243개소, 투표소 615개소, 개표소 15개소)에 대한 방역 소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투·개표 사무원은 마스크 및 의료용 장갑을 착용할 예정이며, 투·개표소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출입문과 선거인명부 확인, 날인용 볼펜, 기표용구 등도 주기적으로 소독할 계획입니다. 
모든 출입자를 대상으로 발열체크 등을 실시할 계획이며, 발열(37.5℃ 이상)이 있는 선거인은 다른 선거인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임시기표소를 마련해 투표하게 할 방침입니다.
그리고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병원 등에서 격리 중인 유권자는 거소투표신고기간에 신고하고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또는 자택에서 우편으로 거소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유권자의 투표권 행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총선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 들었습니다. 범도민적 투표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한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중점 관리방향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를 직접 찾아가고, 유권자가 참여하는 다양한 공감형 홍보사업을 준비해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대면홍보를 할 수 없게 되면서 방송과 신문, 시설물, 온라인 등을 통한 비대면 홍보활동으로 투표참여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방송과 신문사에 선거공감 기고문을 연재하고, 선거법 Q&A 연재와 신문광고, 기획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선거정보를 계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관·단체 협업사업으로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 15만부, 도시가스 고지서 35만부, 소주라벨 15만병에 홍보문을 게재하고 대한제과협회 전북도지회와 연계해 투표빵을 제작·판매 할 예정입니다.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선거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유권자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투표다짐' 릴레인 캠페인 영상 42편을 제작하고 선관위 직원 등의 재능기부로 '우리는 대한민국 유권자' 캠페인송과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전북선관위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 블로그를 활용해 선거일상 브이로그를 게시하고 투표참여 인증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어떤 부분들이 바뀌나요
이번 선거부터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비례대표 의석배분 방식이 복잡해졌습니다.
총 47석의 비례의석 중에서 17석은 기존과 같이 정당득표율에 따라 배분되지만, 나머지 30석은 비례대표 득표율을 50% 연동해 의석을 배분합니다.
각 정당이 확보한 지역구 의석수가 연동의석 산정에 반영되기 때문에 지역구의석을 많이 확보한 정당의 경우에는 비례대표 배분의석이 상대적으로 적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각 정당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또 선거 참여 정당이 35개로 늘어나면서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길어져서 개표시간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함께 투표권 연령이 19세에서 18세로 낮아지면서 만18세 유권자도 선거권을 갖게 됐습니다.
전북에서는 약 6500여명 정도의 고등학생 유권자가 생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 참여하는 정당수와 현재까지 불법선거운동 단속 신고 건수도 궁금하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어 이전 선거에 비해 다소 많은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에 참여했습니다.
위원회에서는 이번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매수·기부행위, 후보자 추천 관련 금품수수행위, 비방·허위사실공표행위, 공무원 등의 선거관여행위, 불법 선거여론조사를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5대 중대선거범죄로 규정하고 집중 단속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고발 8건, 경고 16건 등 총 24건에 대해 위법행위를 확인해 조치하였습니다.

▶본격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후보들이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인가요
지난 26일과 27일 이틀 간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선거 레이스 돌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 운동은 4월 2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후보자들은 후보자 등록을 했더라도 4월 1일까지는 예비후보자의 선거운동 방법으로만 선거운동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더라도 상호 비방이나 허위사실 공표 등의 불법행위는 하지 말고, 선걱법에 허용된 범위 안에서 정책과 공약을 중심으로 공명정대하게 경쟁하는 선거문화 정착에 힘써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유권자들이 선거운동기간 잘 살펴보거나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사항은?
유권자 여러분들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많은 정보를 접하시겠지만 가짜뉴스나 허위사실에 현혹되지 말고 선거벽보,선거공보,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또는 정책공약알리미(policy.nec.go.kr) 사이트 방문을 통해 후보자 정보와 공약 등을 꼼꼼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또 4월 3일부터 TV로 생중계하는 후보자 초청 대담과 토론회 시청을 통해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해 주시기 바랍니다.
후보자 공약에 대한 이해 그리고 후보자 자질에 대한 검증이 선행되어야 올바른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은 올바른 투표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유권자 여러분께서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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