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공연예술계가 움추리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전시가 문화예술계 숨통을 틔우고 있다. 

전주시미술협회(회장 백승관·이하 전주미협)는 지난 23일부터 전주풍남관광호텔 갤러리에서 두 번째 릴레이전을 열고 있다.

전주미협이 올해 새롭게 기획해 시도하는 릴레이전은 협회 산하 10개 분과 회원들이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전시다.

첫 번째 ‘서양화분과’는 지난달 25일부터 15일까지 전주 지후아트갤러리에서 열었고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순서로 ‘한국화분과’ 회원전을 열고 있다.
한국화분과 전시는 모두 2부로 나눠 열리는데 이번이 1부 전시다.
참여작가는 김대곤, 최지영, 전량기, 손경신, 송규상, 송영란, 최강곤, 김효남, 송익규,

김미경, 양기순, 허영순, 나운희, 한은주, 엄기석이다.
전주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들로 전시는 4월 19일까지 열린다.
서양화가 박홍규의 개인전 ‘추억-돌아보다’전이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조형예술공간 홍’(완산길 25-5) 오픈기념으로 열린다.
전주서중과 전주고를 다니며 미술공부를 한 작가는 1980년 원광대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전주근영여고에서 교사로 근무하며 후학을 양성하다 정년퇴임 했다.
조형예술공간 홍은 퇴직 후 마련한 건물로 이번 오픈전은 자신의 작품을 오롯하게 공개하는 자리다. 각종 공모전, 기획전, 초대전을 300여 회 가졌다.
전북미술대전, 춘향미술대전, 벽골미술대전 초대작가다. 한국미술협회 서양화 분과위원을 역임했다.
지후아트갤러리가 초대전 ‘春·夢·展’을 오는 5월 8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는 도내에서 활동하는 국승선, 이희춘과 수도권이 주무대인 고춘순, 김채하, 임현진이 초대 받았다.
봄을 맞아 화사롭고 밝은 색감들의 작품이 어우러져 ‘봄속의 꿈’처럼 빛난다.

전주미술관(관장 김완기)은 지역청년작가와 함께 ‘(탈각:break out)’을 4월 7일부터 6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연계프로그램 ‘청춘전용 사소한 우리고민 나누기(이하 청춘전용 사우나)’는 5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탈각:break out)’은 2020 전주미술관 예술인 모집을 통해 선정된 작가 3인과 함께 진행하는 전시로 김준희 작가, 매드김(김성빈) 작가, 오승한 작가와 함께 진행한다.참여작가의 작품은 과거, 현실, 미래 등 시간적인 흐름에 따라 자신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기도 하고 우울, 기쁨, 무관심 등 감정을 나타내기도 한다.

작품들은 서로 공통된 듯 하면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준희 작가는 작품을 통해 성장하는 자신을 나타내고자 한다. 시간별로 자신의 모습을 작품에 투영하여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매드김 작가는 인간의 감정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우울, 슬픔 등 부정적인 감정을 대담하게 그려내는 것으로 관람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오승한 작가는 애벌레에 자신을 투영한다. 그리고 자신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애벌레를 통해 표현한다. 특히 무미건조 시리즈는 단순히 애벌레 시점을 넘어 관람객에게 잔잔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5월 8일 오후 6시에는 ‘뮤지엄 나이트’를 진행한다. 전시 참여작가와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작가를 직접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매드김 작가는 현장에서 즉석에서 그림을 그리는 ‘라이브페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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