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흥부전의 배경지가 관광 탐방로로 재탄생했다.

27일 남원시에 따르면 고전소설 흥부전의 배경지이자 흥부의 출생지인 인월면과 발복지인 아영면을 연결하는 ‘흥부대박길’ 조성사업이 최근 완료됐다.

‘흥부대박길’은 판소리 흥보가와 고전소설 흥부전의 발원지로서 남원의 인문학적 정체성을 다지자는 취지에서 조성됐다.

고난길, 희망길, 고진감래길 등 3개 구간에 총 14km 길이로, 각각의 구간에는 흥부의 고난과 기쁨의 과정이 상징적으로 표현됐다.

첫 번째 구간인 ‘고난길’은 인월면 성산리에서부터 인월면 자래리까지 4.65km, 두 번째 구간인 ‘희망길’은 자래리부터 아영면 갈계리까지 3.25km를 이었다. 마지막 ‘고진감래길’은 아영면 갈계리에서부터 성리까지 6.10km를 이어 ‘흥부대박길’을 완성했다.

흥부대박길 구간에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안내판 18개, 이정표 25개, 흥부전을 활용한 포토존 등 조형물 5개가 설치됐다.

시는 흥부대박길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탐방객들의 큰 성공(대박)을 빌어주고 완주를 축하하는 의미의 로또 추첨기도 조만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흥부대박길’ 재탄생을 기념해 '흥부대박길 걷기대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흥부대박길 조성에 따라 인근에 있는 ‘흥부’ 관련 자원들도 자연스럽게 빛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인월면 성산마을에는 흥부 출생지 비석 및 흥부 가족 조형물이 설치돼 있으며, 박첨지네 텃밭과 서당터도 마련돼 있다. 아영면 상성마을 주변에도 흥부생가, 박꽃공원, 흥부의 모델이 된 박춘보의 묘, 흥부소공원이 들어서 있다.

이환주 시장은 “흥부대박길은 인간이 보편적으로 추구해야 할 평범함속의 비범함을 실천한 흥부정신을 되새기는 길이 될 것”이라며 “흥부대박길 조성으로 동부권 관광동선이 새롭게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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