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라북도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3% 감소한 4억 6,553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감소폭이 전월(-17.5%) 보다 둔화된 것인데, 이는 작년 설연휴가 2월이었기 때문에 조업일수가 전년 보다 3일 증가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와 전주세관(세관장 진운용)이 26일 발표한 '2020년 2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전북 수출은 2016년 4월 이후 가장 저조한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일부 발생했지만, 도 수출1위 품목인 폴리실리콘의 수출 급감이 수출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대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19.8% 감소한 8,212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건설광산기계(972만 달러, -20.3%), 동제품(894만 달러, -35.5%) 등 감소한 품목과 종이제품(1,469만 달러, 89.1%), 플라스틱제품(315만 달러, 46.3%) 등 증가한 품목도 있어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폴리실리콘을 포함한 정밀화학원료(1,078만 달러, -52.4%) 수출 급감이 대중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다. 
국가별로는 중국 외에 일본(2,957만 달러, -12.9%), 벨기에(1,406만 달러, -14.5%) 수출이 감소한 반면, 미국(8,509만 달러, 25.5%), 베트남(2,733만 달러, 14.2%), 인도(1,660만 달러, 95.4%)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2월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건설광산기계로 중국,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수출이 줄며 전년 보다 2.4% 감소한 4,318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밀화학원료(3,723만 달러, -22.3%), 자동차(2,862만 달러, -43.8%), 자동차부품(2,354만 달러, -34.0%), 동제품(2,046만 달러, -11.4%) 등은 수출이 감소했고, 합성수지(3,476만 달러, 4.2%), 농기계(2,751만 달러, 89.5%), 농약 및 의약품(2,128만 달러, 45.5%) 등의 수출은 증가했다.
이강일 전북본부장은 "2월까지는 기수주 물량의 수출이 이루어져 코로나19로 인한 수출감소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본부장은 "중국 시장은 회복되고 있으나, 중국을 거쳐 최종 수요처인 미국, 유럽 등에서 바이러스 확산이 심화되고 있어 당분간 수출기업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해외시장, 물류, 환율 등 종합적인 정보제공 및 비대면 방식의 수출 지원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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