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생산 업체인 씨젠을 방문해 진단키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코로나19 진단시약 기업을 찾아 “우리 기업의 진단 역량이 글로벌 공조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을 코로나19 ‘모범사례’로 지목한 것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자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우리 정부에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하는데 따른 자부심과 역할을 당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에 위치한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생산업체를 방문해 “이제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글로벌 공조가 아주 절실해졌다”며 진단시약을 생산하는 씨젠을 비롯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SD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 등 5개 업체들을 격려했다.

이들 업체들은 하루 이상 걸리던 검사시간을 6시간으로 대폭 단축하며 신속한 검사와 확진을 도왔다. 문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검사와 정확도까지 더해져서 방역에 성과를 내고 있다”며 “신속한 진단시약 개발로 감염병 대응의 첫 단추를 잘 끼워주었기에 가능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이고 희망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내 업체들이 진단시약을 해외로 수출하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UAE가 5만1000개의 진단키트를 수입한 바 있으며, 지난 24일 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5일 기준 인도적 지원과 수입 요청 등 47개국이 한국산 진단키트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확진자 한 명을 빠르게 찾아내는 일은 확진자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며 방역의 시작”이라면서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치료제 개발 투자와 신종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뿐 아니라 바이오벤처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적 마스크의 공급 확대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매주 1인당 2매 공급하는 마스크를 조만간 3매, 4매로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가 있다”며 “개학도 다가오기 때문에 최대한 공급 물량을 늘리는 것을 앞당겨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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