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판로가 막혀 폐기 위기에 처한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무상 나눔행사가 열려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남원시 허태영 부시장과 공무원노조 남원시지부(이정찬 지부장)는 지난 20일 폐기 위기에 처한 친환경 근대 1.2톤을 구입해 시 직원 및 인근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분배했다.

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여파로 학교 개학이 3차례에 걸쳐 연기되면서 계약재배한 학교급식 납품용 친환경농산물들이 판로를 잃고 폐기될 위기에 처해 있다.

실제 계약재배 농산물 중 시금치와 근대는 일주일에 2톤이 생산되고 있으나 개학 연기로 급식에 납품되지 못하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친환경농산물은 외관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일반 시장을 통해 출하시 제값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인건비와 유통비를 손해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농가들이 저가 유통보다는 폐기를 선택하는 이유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허 부시장과 공무원노조는 우선적으로 폐기 위기에 처한 친환경 근대 1.2톤을 구입해 이날 나눔행사를 갖게 된 것.

허 부시장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국에 농가도 돕고 지역 주민간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학교급식이 재개되는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친환경농산물 소비 운동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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