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가 4월 5일까지 교단 내 종교행사를 취소한다.
원불교 ‘코로나19’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19일 회의를 거쳐 교단 내 종교행사 취소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10일에 이어 종교행사 중단에 대한 세 번째 교단적 지침이다.

오도철 대책위원장(원불교 교정원장)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소규모 집회 장소에서도 옮겨지고 있어서 종교행사를 재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종교집회 자제 요청에 교단이 적극적으로 협력하되, 교단을 넘어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단의 ‘마스크 양보하기 운동’에 따라 원불교봉공회 회원들이 직접 만든 천 마스크 3,000여 개를 각 교당과 기관에 발송하기로 했다.
10일부터 시행 중인 ‘공적 마스크 양보하고 천 마스크 사용하기 운동’을 통해 모은 보건용 마스크 3만여 개는 지역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임산부와 외국인, 노숙인 등에게 나누기로 했다.
또한, 3월 15일 종료한 대구 지역 소방관 밥차 지원에 참여한 원불교 봉사자들을 위로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간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였다. 종교행사 휴회가 장기화함에 따라 경제적으로 자립이 어려운 267개의 교당과 기관에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원불교는 대책위 결의를 통해 결식 아동청소년 식료품 나눔과 의료봉사자 및 자원봉사자 후원 물품 지원을 부산울산, 대전, 중앙, 경남 등 전국 14개 교구에서 전개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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