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대학들이 온라인을 비롯해 비대면 강의 기간을 연장하는 분위기다.

전주 군산 지역 확진자가 발생하고 유초중고 개학을 4월 6일로 미루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한 상황, 등교는 무리란 판단에서다.

19일 우석대는 30일 개강 뒤 2주간 실시간 화상강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등교는 4월 13일이다.

4주 간 개강을 연기한 우석대도 비대면 강의에 합류하는 가운데 도내 주요 4년제들도 비대면 강의 기간을 연장하거나 논의 중이다.

전북대와 전주대는 1주 추가해 4월 6일 등교하기로 했다. 군산대와 원광대도 이번 주 논의할 계획이나 1, 2주가량 추가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16일 시작한 몇몇 대학 비대면 강의에선 서버가 다운돼, 오랜 시간 강의를 들을 수 없고 출석확인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의가 PPT나 음성에 그치고 그마저도 늦게 올라오는가 하면 장애인과 고령자는 접근조차 어렵다고 했다.

코로나19 추이상 비대면 강의 기간이 더 늘 수 있는 만큼 문제점을 보완, 강의를 안정적이고 완성도 있게 전달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3주 개강 연기 뒤 23일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는 전주대 관계자는 “강의 대부분은 자체 플랫폼 ‘사이버 캠퍼스’에 올리며 접속한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수강하도록 순번 시스템을 적용한다”며 “실시간 화상수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순번 시스템은 시간표 기준 1시간 수강생 추이를 파악, 동시 접속자를 4천~5천 명으로 제한하고 그 뒤 접속자는 대기하는 방식이다.

30일 실시간 화상강의를 마련하는 우석대 관계자는 “실시간 화상강의로 방식을 일원화한 건 동영상 업로드보다 수월하다고 판단해서다. 교수들이 촬영할 필요 없이 해당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한 다음 개설한 방에 들어가 수업하면 된다”며 “많은 접속자를 수용할 수 있는 외부 서버를 대여하고 수어와 속기 지원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16일부터 비대면 강의 중인 전북대 관계자는 “해당 기간이 늘어도 온라인 강의, 실시간 화상강의, 과제 피드백 3가지 방식은 그대로 가져간다”며 “서버 다운 같은 문제는 바로 해결했다. 안정적인 운영에 힘쓸 것”이라고 답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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