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도내 주요교회 100곳을 찾아 현장 주일예배 자제를 재차 호소했다.

18일 최용범 도 행정부지사와 우범기 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실국장들은 성인 신도수 300명 이상인 도내 주요교회 100곳을 직접 방문해 주일예배 자제를 거듭 요청했다.

19일까지 이틀에 걸친 이번 방문은 최근 경기도 성남 등 개신교계 교회에서 지속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도내 8·9번째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는 등 상황의 엄중성을 고려한 송하진 도지사의 특별지시로 이뤄지게 됐다.

도 지휘부는 교회 100곳의 목회자 등을 직접 만나 손소독제를 배부하고, 현장 주일예배를 가정예배나 영상예배로 대체해 진행해 줄 것과 '사회적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특히 지역교회가 가진 네트워크를 이용해 손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준수와 외출, 만남, 모임을 잠시 멈출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주말  예배를 강행한 교회는 100곳(성인 신도수 300명 이상) 중 38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말 예배를 진행한 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부분 영상예배를 진행하고 있지만, 주일예배에 나오시는 분들은 나올 수 있도록 했다"며 "교회 방침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현재 원불교에서는 8일까지 중단했던 정기법회 휴회를 22일까지 연장했다. 불교계에서도 이달 31일까지 법회, 모임, 산중기도를 모두 중지하기로 했다. 천주교도 22일까지 미사 및 모임 중단을 확정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경기도 성남의 사례처럼 소규모 집단감염 추세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현장 주일예배 등 종교집회 자제 또한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며 "도내 종교계가 한마음으로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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