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명으로 늘었다.
17일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군산에 사는 A씨(여·62)와 A씨의 남편 B씨(남·65)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전북지역에서 여덟번째, 아홉번째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하게 됐다.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부부는 미국 뉴욕에 있는 아들집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뒤 14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부부는 군산까지 리무진을 이용해 이동했으며, 다시 자택까지는 택시를 탄 것으로 조사됐다.
여덟번째 확진자인 A씨가 첫 이상 증상을 느낀 것은 지난 15일이다.
A씨는 이날(15일) 오전부터 기침,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집에 있는 해열제를 복용했다. 다음날 자차를 이용해 군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17일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남편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17일 오후 양성판정을 받아 도내 아홉번째 확진자가 됐다.
남편의 경우 스스로 코로나19 증상은 느끼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부부는 군산의료원 격리병상에 입원한 상태다.
도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부부에 대한 자세한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확진자 부부와 함께 비행기, 리무진 버스를 탄 이용객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초 감염원 찾기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에서 전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왔다가 양성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은 17일 오후 격리해제돼 퇴원했다.
이 환자는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전주 예수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으며, 이튿날 대구로 돌아가다 코로나19 확진판정 연락을 받고 군산의료원으로 입원격리 조치됐다.
군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내 6번째 확진자는 차츰 증상이 나아져 지난 15일과 16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두 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퇴원조치가 내려졌다.
이와 함께 대구에서 군산의료원으로 전원돼 치료를 받아오던 또 다른 확진환자(40대 남성)도 증상이 호전돼 함께 퇴원했다.
전북도는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인 김제시 삼성생명연수소 입소자 14명도 증상이 호전돼 오후에 퇴원절차를 밟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삼성생명연수소 생활치료센터에 남은 환자는 152명이다.

/박은기자/군산=임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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