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1946~196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는 이전 세대와 비교할 때 자산액은 높지만 불평등 수준은 가장 낮은 세대일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직무대행 박정배) 국민연금연구원은 '베이비부머의 소득, 소비, 자산의 구성과 분포 변화 연구', '자동조절장치 적용에 관한 수리적 검토', '대체투자 현금흐름을 반영한 위험-수익률 측정에 관한 연구'를 포함한 총 29종의 연구보고서를 17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자료 중 '베이비부머의 소득, 소비, 자산의 구성과 분포 변화 연구 : 베이비부머 이전 세대와의 비교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높은 경제적 자원을 지닌 집단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이전 세대와 비교할 때 가처분 소득, 소비지출, 총자산액은 높지만 불평등 수준은 가장 낮은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향후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인이 될 경우, 이전 노인세대와 달리 높은 소득과 자산, 고학력을 바탕으로 노동시장에서 보다 오래 종사해 노인빈곤율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조정장치 적용에 관한 수리적 검토'는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 중 하나인 자동조정장치 적용에 대한 해외 사례(핀란드, 독일, 일본)를 검토, 이를 국민연금에 적용해 시사점을 도출했다.

해외의 자동조정장치는 보험료율이 20% 내외로 충분히 인상돼 더 이상 보험료 인상에 대한 수용이 어려운 상황에 도입됐으나, 국민연금의 경우 보험료율의 추가 인상 여력이 있고 급여수준이 점차적으로 감소하는 시점에 도달한 만큼 신중한 도입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밖에도 '대체투자 현금흐름을 반영한 위험-수익률 측정에 관한 연구'를 통해선 실제 투자내역 분석을 통해 종결된 펀드들의 내부수익률 산출, 투자배수, 대체투자 전체의 현금흐름 추이, 투자규모 및 투자기간 별 수익률 등 다양한 정보를 담아 대체투자 수익률의 시장수익률에 대한 민감도, 초과수익률 등을 밝혀냈다.

공단 관계자는 "29종의 보고서는 연금제도연구, 재정추계분석, 기금정책분석 등 국민연금연구원에서 지난해에 연구한 전 분야에 대해 다뤘다.”며 “연구원에서 발간한 모든 보고서는 국민연금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고, 책자는 5~6월 중으로 발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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