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증명서를 허위 발급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에 더 이상 부담을 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름의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저는 뜻하지 않게 ‘날치기 기소’라는 상황을 만나 결국 형사재판을 앞두게 되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님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더 이상 안에서 대통령님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생각했다”고 적었다.

최 비서관은 “늘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역사와 직면할 것이며, 우리 사회의 거침없는 발전과 변화를 위해 어디서든 주어진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 문재인 정부의 역사를 거듭 생각하며 이제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최 비서관은 지난 1월23일 검찰의 기소 당시 “검찰권을 남용한 쿠데타”라며 “공수처 수사를 통해 범죄 행위가 드러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비서관의 첫 재판은 다음달 21일이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 비서관이 4·15 총선에서 정봉주, 손혜원 의원이 중심이 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언론과 저술활동을 통해 검찰개혁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최 비서관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2018년 9월부터 청와대에서 근무해왔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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