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람사르습지도시’ 국제 인증 도전에 나서 그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16일 군에 따르면 수많은 생물종이 살아가는 서해안 갯벌과 운곡습지를 배경으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위한 신청서를 15일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를 통해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제출했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여부는 람사르협약 사무국 검토를 거쳐 내년 상반기 제59차 상임위원회에서 결정되며 인증이 확정되면 내년에 열릴 제14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인증서를 받게 된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시 ‘람사르’상징(브랜드)을 6년간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물판촉, 생태관광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활용한할 수 있으며 또 습지보전이용시설, 생태관광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지속적인 국가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인증 가능성도 높다. 고창군은 연안습지(고창갯벌, 2010년 2월 지정)와 내륙습지(운곡습지, 2011년 4월 지정)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생명도시로 행정과 민간이 협력하는 습지생태계 보호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와 관련해 군은 조례를 제정하고 ‘운곡습지 개선지역 복원(2014~2017년)’과 ‘2차 고창갯벌 생태계 복원사업(2017~2020)’을 진행해 습지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모범적으로 참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명수 생태환경과장은 “고창군이 세계적인 람사르습지 도시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로드맵을 마련해 생태관광활성화 및 지역주민 소득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보전책임과 습지의 현명한 이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지역주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전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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