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엘리트 선수들에게 과학적 훈련을 제공하고 있는 전북스포츠과학센터(이하 센터)가 올해 한 단계 도약을 꿈꾼다. 연구 인력 보강과 함께 4대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세부 계획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곽동혁(운동역학), 박유진(스포츠심리학)연구원을 새롭게 영입해  센터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영란 센터장은  “기존 업무를 강화하는 동시에 연구인력 보강으로 전북체육 미래를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센터가 세운 2020 발전 전략은 크게 ▲현장지원에 대한 전문영역 확대 ▲스포츠과학지원 수혜인원 확대 ▲스포츠 전문교육 확대 ▲우수선수 조기 발굴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4가지이다.
  먼저 그동안 현장지원 대부분 선수들의 기술을 촬영 후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역학 전공 연구원이 장비를 활용해 선수 인체 밸런스 비율을 계산하고 잘못된 기술의 원인을 찾아내 선수에게 맞는 개인별 피드백으로 전문성을 보강한다. 선수 심리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팀들이 체력, 기술 훈련에 치중해 심리훈련이 부족한 현실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현실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 신규사업인 심리지원센터를 마련해 전문상담사를 배치한다. 우수선수들이 갖는 심리적 압박을 해소함과 동시에 청소년기 선수들의 중도 이탈로 발생되는 탈 사회화 예방을 위한 진로상담 등을 포함한 심리적 지원을 이어간다. 현장지원 및 심리상담을 원하는 도내 선수, 지도자라면 누구든지 신청이 가능하다.
  센터는 매년 1,400명 이상 선수들을 대상으로 체력측정 및 피드백 등을 통해 개인별 맞춤 훈련 가이드를 제공애 왔다. 올해는 스포츠과학지원 수혜인원을 확대하기 위해 전라북도체육회의 협조를 얻어 체육회 소속팀을 시작으로 체력측정 지원을 강화한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 밸런스와 민첩성, 유연성 향상을 위한 맞춤지원으로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체육회 AT지도자들과 트레이너 협조체계를 구축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한 허브(HUB) 역할을 하고자 한다.
  또한 지도자들의 전문지식 함양을 위한 ‘스포츠과학교실’ 수업을 대폭 확대 개최한다. 과거 지도자를 스스로가 경험했던 훈련방식을 답습하여 지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도자들의 스포츠과학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선수 개인별 실력보다는 팀 구성원의 역할분담과 팀 응집력이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흐름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스포츠과학교실을 진행하기에 앞서 선수, 지도자들이 어떠한 교육을 원하는지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수업 횟수도 늘려 지도자들의 욕구에 맞춘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많은 팀들에게 양과 질적으로 성장한 수업진행을 위해 해당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초빙함으로써 수요자의 니즈(needs)를 적극 반영한 선수 중심의 교육으로 깊이를 더한다.
  올해로 5년 차에 접어든 센터는 전북의 미래체육을 이끌어갈 꿈나무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인구 유출,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몇몇 인기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는 선수 수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체육 꿈나무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고 기초종목의 활성화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꿈나무 선수들의 체력측정?평가, 데이터 분석으로 종목별 빅데이터를 활용해 적합한 종목으로 전향 가능성 등도 타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센터는 2019년 전국 10개 센터 중 지도자, 선수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광주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연구원들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 고, 신규사업 발굴 및 연구원 역량 개발을 통한 전문 영역을 확대해 다양한 종목, 분야를 지원을 하고자 한다.
  이영란 센터장은 “도내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고 지속적으로 향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센터의 차별화된 운동처방 서비스 제공으로 전북체육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스포츠과학센터는 국가대표 선수에게만 지원되었던 시스템을 지역 엘리트 선수들에게 동일하게 지원하며 현재 10개 시?도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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