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이 한국의 대응 방식에 관심을 보이며 우리나라에 코로나19 대응 연대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시행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최근 확진 환자가 늘고 있는 프랑스도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대응과 임상 정보를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 방식은 감염 의심자가 차 밖으로 나오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접촉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검사 시간을 줄여 빠른 진단이 가능하다. 안정성과 신속성이 검증되면서 영국와 독일, 호주 등에서도 도입해 시행중이다.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은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이 검체 채취에서 아주 획기적인 방법으로, 세계가 관심을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3일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 정부가 투명하고 효율적인 방식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는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해 주면 위기관리 상황을 극복하는 데 참고가 될 것”이라며 G20 차원의 보건위생, 경제금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자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G20 차원의 특별 화상 정상회의 개최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하고, “코로나19 방역과 치유 과정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의사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주일 만에 5%포인트 올라 49%를 기록했다. 지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를 잘한다’는 평가가 높았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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