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신천지 신도 가운데 의료기관, 어린이집 등 대면 접촉이 많은 고위험 직업군에 근무하는 종사자가 17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북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2차로 통보된 고위험 직업군 175명의 직업을 분류한 결과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이 68명, 유치원·어린이집 종사자가 89명, 복지시설 종사자가 1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79명으로 가장 많으며, 군산 38명, 익산 26명, 정읍 20명, 완주 2명, 고창과 부안이 각각 3명, 김제와 임실이 각 1명씩이다. 진안과 무주, 장수, 순창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이날부터 이들에 대해 검체 채취 검사에 들어간다고 밝혔으며, 기존에 통보됐던 신천지 명단과 중복되는지에 대해서도 시군과 확인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신천지에서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직업군 확인이 어렵도록 PDF 파일로 제출됐었다”면서 “당초 도와 시군이 함께 전수조사를 했을 당시에도 직업군에 대해서 물었는데, 그때 응답자가 자신의 직업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보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내 신천지 교인 수가 타 지역보다 많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지역을 다녀온 사람은 극히 일부였기 때문에 도민들께서는 큰 우려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중이용시설에 근무하는 신천지 신도를 찾고 있는 중대본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1차 조사를 벌였다. 1차 조사를 통해 밝혀진 특별관리 및 능동감시 대상은 모두 104명이다. 요양병원·노인요양시설 종사자 89명, 간병인 13명, 기타 2명으로 파악됐다.

1차 조사를 통해 파악된 인원 중 78명은 검사를 완료했으며, 6명은 검체채취 예정중이다. 검사를 마친 78명 중 76명은 음성판정이 나왔고, 2명은 결과대기중이다. 나머지 20명은 주소지 불명 등의 이유로 검사추진이 어려운 상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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