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도청사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실내소독과 청사 출입관리를 강화는 등 철통방어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2차 지역확산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도청사에 바이러스가 침투할 경우 컨트롤 타워인 도가 제대로 기능을 못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5일 도에 따르면 도의 사무실 및 부속실 107개소와 화장실 55개소 등 청사 전체를 주 1회 소독하고, 격주로 진행하던 건물 외부 연막소독도 주 1회씩 실시할 방침이다. 구내식당 내 살균 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집기류를 매일 소독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건물별 주 출입구도 지정해 지정 출입구 외 출입문은 폐쇄된 상태다. 현재 도청 주 출입구는 △청사 후1문 1곳만 개방되어 있으며, 출입구에는 손 소독제와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했다. 또한 건물에는 청원경찰을 배치해 마스크 미착용자에게 착용을 안내하고, 발열자는 현장 조치할 계획이다.

도는 2월부터 청사 공연장, 대회의실 등의 대관이 일체 중지됐으며, 도청사 지하에 자리한 농구장, 테니스장 등의 체육시설도 모두 폐쇄하도록 했다. 직원 중 임산부와 만성질환자는 적극적으로 연가 및 특별휴가를 활용토록 하고 해외출장이나 여행은 자제하도록 권고한 상태다.  

도는 방역 및 청사관리 강화를 위해 오는 5월 중 스피드 게이트도 설치할 방침이다. 이로인해 민원실과 은행 등이 있는 1층 공간은 개방되지만 사무공간이 자리한 2층부터는 통제될 예정이다.

스피드 게이트는 주출입구인 △민원실 후문 △청사 후1문에 설치될 예정이며, 공연장과 연결된 통로와 각 층 계단 입구에는 자동출입문이 설치된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열린 청사를 표방해왔지만, 갈수록 염려스러운 일이 잦아지고 있어 스피드게이트 설치를 하게 됐다”면서 “처음에는 다소 불편할 수 있겠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청사 관리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로 시스템이 정착되면 불편함도 금방 해소될 것이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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