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임준 군산시장은 12일 “국가적 위기를 배려로 함께 이겨 내자”라며 코로나19 대구 경북지역 환자 44명 군산의료원 입원 치료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강 시장은 “전염병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겠지만, 남는 것은 위기에 대처했던 우리의 모습일 것”이라며 “코로나19는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재난이므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쾌유를 바라는 응원과 배려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별진료소와 병원에서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치료에 헌신하는 의사와 간호사에게,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며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직원에게, 매사 조심스럽게 생활해주고 계시는 시민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전염병과 싸우는 많은 이들을 지지하고 배려하는 시민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코로나19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등 군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군산에 오신 환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며 군산시민에게 고통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자고 호소했다.

이들 군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대구경북의 고통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전라북도 공공의료기관인 ‘군산의료원’이 해야 한다면 군산시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해하고, 동참해 주는 것이 ‘함께’ 이겨 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어 “코로나19 심각 단계에 따른 대구 경북 경증확진자의 수용을 통해 환자를 신속히 치료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더 이상의 확산이 되지 않도록 하는데 군산시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 중인 군산의료원은 이날 오후 1시 대구지역에서 이송된 코로나19 확진 환자 44명을 받아 입원 치료를 시작했다.

대형버스로 이송된 환자는 지정된 전용 출입구를 통해 입원실로 옮겨졌으며, 시설 내·외부는 수시로 소독 관리를 하고 있다.

대구지역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을 받고도 병상이 부족해 자가격리 중인 환자가 많고,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한편 전날인 11일 대구 경북지역 환자 67명이 군산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대부분 환자가 원거리를 이유로 남원의료원 등으로의 위치 변경을 요구해오자 관계 당국이 이를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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