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에서 치료할 곳이 없어 오는 만큼 꼭 완치되기 바랍니다. 다들 깨끗하게 완치돼서 돌아가면 좋겠어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병실이 없어서 자가 격리중인 코로나19 대구지역 경증환자 51명이 11일부터 남원의료원으로 이송된다.

남원시에 따르면 11일 21명, 12일 30명 등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 51명이 남원의료원으로 이송된다.

앞서 전북도는 정부가 밝힌 치료체계 개편 방안에 따라 남원의료원에 경증환자를 위한 65개 병상을 확보한 상태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맘카페 등 지역사회에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 재난상황임을 감안해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긍정적인 반응과 응원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남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쾌유를 기원하는 현수막을 의료원 곳곳에 게시하며 대구 확진자들을 맞이하는 분위기다.

이병열 고죽동 9통장은 “황죽마을은 의료원과 최근접한 마을로 마음은 불안하지만,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모른척 할 수가 없어 환영 현수막으로 응원하고 아픔을 함께 하기로 했다”면서 “시 차원에서 차단 및 방역에만 신경써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남원의료원 측은 지역거점 최일선 공공병원으로서 코로나19 치료와 응급환자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남원시보건소 이순례 소장은 “대구 코로나 확진자들의 이송계획에 따라 1주일 전부터 의료원 실외소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시민 불안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상황종료 때까지 의료진들도 병동과 기숙사 등 의료원 내에 거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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