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7명이다. 전남과 제주지역 각각 4명을 제외하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에도 불구, 코로나19의 여파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소통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외부생활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모임, 행사 등은 거의 취소됐고,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생소한 단어가 일상인 것처럼 돼 버렸다. 이 같은 생활패턴의 변화는 고스란히 사회·경제적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위기 때마다 늘 그러했듯이 전북도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위축됐지만, 대부분의 개인위생과 감염 방지 원칙을 잘 준수하며, 일상생활을 조심스레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주발(發) 3대 시민운동’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전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착한 임대운동, 그리고 범시민 운동인 ▲착한 소독운동, 힘겨운 소상공인에게 힘을 불어넣는 ▲착한 소비운동이다.
 착한 임대는 ‘착한 건물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속에 힘겨워하는 임차인들의 고통을 분담키로 한 게 시작이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착한 시민들은 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 소독에도 폭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매주 한 차례 실시되는 ‘전주시 일제 소독의 날’과 앞서 운영된 소독주간은 시민들의 참여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것이었다.
 착한 시민들은 코로나19 여파로 고객들의 발길이 끊긴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착한 소비운동도 펼치고 있다.
 더 이상의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도민의 극복 의지와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어려움이 닥치면 모두가 하나가 돼 이를 극복하는 의지와 행동이 절실할 때이다.
 앞서 언급한 ‘전주발(發) 3대 시민운동’도 이에 포함 될 것이다. 도내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겨내자는 움직임이 바로 그것이다.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건물주의 자발적인 임대료 감면 움직임, 그리고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과 상가들을 방문해 팔아주기 등 코로나 사태를 함께 이겨내자는 시민들의 행렬 속에서 반드시 위기를 극복해 낼 것이라는 희망이 엿보인다.
 전북지역 현재 10일 가량 더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보건당국에 협조하면서 과도한 불안이나 공포감 없이 적절한 대응으로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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