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근무중인 신천치 신도 1363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전북지역 미검진 신천지 신도는 10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경북지역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늘어나자 정부는 전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조사에 나섰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요양병원과 요양보호시설 종사자와 간병인 가운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1363명에 대해 즉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사후관리가 이뤄질 수 있게 조치내렸다고 밝혔다.

경북 봉화푸른요양원, 칠곡 밀알사랑의집, 경산 제일실버타운 등 고위험군(고령자, 기저질환자)이 밀집되어 있는 시설에서 집단감염 발생 사례가 잇따랐다.

이에 정부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행정조사를 통해 얻은 신천지 신도 명단을 전국 요양병원과 요양원에 종사하는 인력 21만 명과 대조했다.

이들 중 이미 검사를 받은 신도는 257명이며, 검사를 받은 이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도가 18명이었다. 나머지는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이날 오후 중앙에서 전달된 요양기관 종사자 신천지 신도 명단을 토대로 시군과 대조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중앙에서 전달한 도내 104명의 명단을 시군에 보내서 대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내일(11일)쯤에나 도내 요양기관 종사자 중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신도가 확실해 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명단 대조 작업 후 인원수가 확실해지면 즉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사후관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지역 신천지 신도 1만3273명 중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가 93.7% 완료됐다. 또 소재가 불분명한 신도는 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에 따르면 9일까지 도내 신천지 신도 1만3273명를 조사한 결과, 554명을 유증상자로 확인했다. 이 가운데 검사결과가 나온 520명 중 양성 1명을 제외한 519명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전날 조사에서 유증상자가 24명 추가돼 총 554명으로 늘었고, 음성판정으로 확인된 인원은 18명 증가해 520명이다.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인원은 22명이며, 나머지 12명은 조속히 검사할 예정이다.

전북지역 유증상자는 전주 300명, 군산 136명, 익산 57명, 정읍 15명, 남원 11명, 김제 10명, 완주 14명, 임실 1명, 고창 3명, 부안 7명이다.

대구·경북 방문자로 확인된 인원은 70명이며 모니터링 과정에서 추가 유증상자로 조사된 인원은 20명으로 19명은 음성, 1명은 검사 예정이다.

도는 종전 미연락자 50명 중 9일 20명이 연락돼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인원은 30명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중 4명은 타 시도 거주자로 파악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이관 협의 중이며, 나머지 26명(0.2%)은 소재 파악을 위해 경찰 협의 후 지속 연락을 시도 중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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