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강화할수록 소비둔화 이어지고, 심리적 우울감 생겨

박은 기자l승인2020.03.10l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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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50여일이 지났다. 10일 현재 전북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7명이다. 도 방역 당국의 지속적인 대응과 위생수칙 준수 등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더이상 지역 내 확산 사례는 없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는 더욱 심화 되고 있다. 방역을 위해 택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될수록 소비 둔화로 이어져 지역경제 타격은 커지고, 사람 간 접촉이 줄면서 심리적 우울감이 심해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차단 못지않게 불안감과 우울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심리 방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강력한 방역, 선제적 조치 지속
10일 오전 8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7명이다. 이 중 1·3번 환진환자는 퇴원했다. 도는 도내 첫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31일 이후 현재까지 총 331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이 중 3137명은 음성, 7명은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130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자가격리자는 모두 20명이다. 만약 별다른 증세 없이 잠복기가 지나고, 확진환자 추가발생에 따른 접촉자가 늘지 않는다면 전북지역 자가격리자는 16일 오전 0시를 기해 단 1명도 없게 된다.
다만, 5명의 확진자들은 퇴원을 위한 검사에서 2번 이상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야 하기때문에 격리해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늘지 않으면서 병상 상황이 여유로운 전북도는 코로나19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 88명을 남원의료원과 군산의료원에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1일 군산의료원에 67명, 남원의료원에 21명이 분산 이송될 예정이다. 전원조치 되는 환자들은 대부분 자가격리 중인 경증 환자들로 전해졌다.
또한, 중앙에서 김제시 금구면에 위치한 삼성생명전주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해 오는 11일 대구지역 자가격리자 186명이 입소한다.
행정안전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 합동지원단이 운영하게 되며 김제시 이외에도 천안, 제천, 경주, 구미, 충주지역에도 각각 수용한다.
생활치료센터에 투입되는 행정요원과 의료인력 90여명은 대부분 중앙에서 지원되며, 지자체에서도 협조할 예정이다.
도는 도민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코로나19 대량환자 발생에 대비해 도내 지방의료원 3곳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병상을 모두 비워 둔 상태다.
현재까지 확보된 병상은 군산의료원 100병상(60병실), 남원의료원 94병상(65병실), 진안군의료원 27병상(11개병실) 등이다.
도는 확보된 감염병전담병원 3개소 221병상 중에서 50% 정도를 대구지역 환자 수용에 사용할 계획이며, 잔여병상은 도내 환자 발생에 대비해 남겨둔다는 방침이다.
군산·남원의료원은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어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하고, 안심병원으로 지정돼 호흡기질환 환자의 외래진료와 일반 외료진료는 계속 운영하고 있다. 다만, 입원치료는 당분간 받을 수 없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는 정부와 함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구·경북지역 확진환자 수용은 어려움을 함께 나누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종식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지침을 상회 하는 방역 조치와 선제적 대응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도민들은 불안감을 내려놓고 오시는 환자분들이 완쾌돼 돌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방역 강화될수록 경기침체와 심리적 우울감 심화
도내 7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8일째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방역조치는 선방하고 있지만, 벼랑 끝에 선 지역경제는 악화일로다.
직격탄을 맞은 도내 관광업계는 3월부터는 여행 예약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영업난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과 전통시장, 건설업, 외식업계 등 경제 분야 대부분의 경기 지표들도 모두 부정적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외출 자제와 사람 간 접촉 최소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개될수록 소비 위축에 따른 지역경제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우울감과 불안감 등 심리적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결국 방역이 강화될수록 경제 침체, 심리 불안과 같은 딜레마가 발생하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에 지자체들도 코로나 우울증 대응을 위한 심리방역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응급의학과 내과, 정신건강전문요원, 예술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심리지원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매일 ‘마음처방전’을 게시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응원하는 ‘치유레터’도 만들어 올리고 있다.
또 광주시에서는 ‘심리적 거리좁히기’ 활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각 구청에선 식사배달 등을 위해 소외계층 가정을 방문할 때면 잠시 말동무 역할을 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중이다.
도 역시 코로나19 격리자들을 대상으로 전화상담 등이 이뤄지고 있으며, 도민들을 위한 대면 상담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도내 관광업계가 조기 회복될 수 있도록 도는 여행사 인센티브 예산을 늘렸으며, 마케팅 비용도 세워 도움을 주기로 했다./박은기자


박은 기자  parkeun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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