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300명 이하로 내려가는 등 최근 4일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속한 정부 대응을 위해 대구에서 상주했던 정세균 국무총리도 확진자 발생 추이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9일 서울로 북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났다는 정부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확진자 대부분이 대구지역에 집중돼 있고 전국적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변곡점을 지났다는 조심스런 전망까지 나온다.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지 아니면 이 같은 안정추세가 확진자 급감에 이은 격리해제 증가로 이어지면서 안정을 찾아갈 수 있을지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전북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확진자나 격리대상자가 크게 낮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도민들 역시 심적으로 나마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음은 다행이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지난 2월 전국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에서 코로나19사태에 대한 추진력을 인정받아 송하진전북도지사 지지도가 전월보다 크게 오를 만큼 전북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믿음은 크다.
하지만 그럼에도 도내 코로나19검사의뢰 건수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등 아직 도민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안전과 일상을 위협받는 지금이지만 향후 최대 2주간은 종교계는 물론 지역사회 모든 계층의 절대적인 협조와 연대의 중요성이 중요해 지는 이유기도 하다. 신천지 집단거주시설이나 관리대상자 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 역시 중요하다.
더욱이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 지금은 국내에서의 집단감염 차단 노력에 더해 해외로부터의 감염병 유입 차단을 위한 보다 강력한 대처가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다. 온 국민이 일상까지 포기하면서 지켜내고 있는 방역 효과가 자칫 외국인에 의해 뚫리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있어선 안 되기에 그렇다.
한국은 진정세라지만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국가는 90여 개국에 달하며 확진자만 10만 명을 넘어섰다. 수천 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이탈리아는 사망자가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중동지역도 확진자가 최근 열흘사이 30배 이상 늘며 5천 명을 넘어섰다. 일본을 제외하면 아직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해 문을 열어 놓고 있는 한국이란 점에서 국민적 불안이 커져가고 있음은 당연하다. 소극적 방역 조치가 가져올 수 있는 엄청난 피해를 몸소 겪고 있는 한국이다. 신중하지만 강력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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