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오는 10일 종료되는 도내 신천지 시설 88곳에 대해 시설폐쇄 및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연장하기로 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신천지를 중심으로 지속 되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교회와 병원 등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나 당분간 모든 감염경로를 차단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9일 신천지 시설에 대한 강제폐쇄와 집회금지 방침을 코로나19 심각단계 해제 시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감염병예방법’ 제47조 및 제49조에 따라 14일간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등 도내 신천지 시설에 대한 시설폐쇄와 집회금지 긴급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8일에는 신천지 교인 자진 신고로 임실군 소재 신천지 시설 1곳을 추가 확인, 시설폐쇄와 집회금지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이로써 도내 신천지 시설은 총 89곳으로 늘었다.

그간 도는 시군과 함께 신천지 시설 66곳(신천지 공개 64, 도민제보 2)에 대한 행정명령을 시작으로 도민제보와 정부 자료를 통해 지난달 28일 6곳, 지난 2일 2곳, 5일 14곳 등 모두 88곳의 시설을 폐쇄하고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아울러 이들 시설에 대해서 도와 시군은 매일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집회금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집단감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종교집회 자제를 호소하고 있지만 도내 개신교 교회 절반가량이 지난주 일요일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에 따르면 신도수 300명 이상인 교회 100여곳을 조사한 결과 44곳이 일요일 예배를 진행했다. 나머지 56곳은 예배를 취소하고 영상예배, 가정 예배 등으로 대체했다.

신도수 1000명 이상의 대형교회의 경우 도내 17곳 가운데 4곳에서 평상시처럼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는 종교모임 및 집회를 자제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연장 조치는 여전히 전국적으로 확진자를 양산하고 있는 신천지 시설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감염경로를 차단하고 추가로 확인되는 신천지 시설이 있으면 즉시 시설폐쇄 및 집회금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8일 기준 신천지 신도 51명이 여전히 미착신·무응답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경찰의 협조 등을 얻어 도내 신천지 신도에 대한 건강상태 등을 체크해 나갈 방침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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