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변곡점이 오고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900명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최근 그 수가 크게 줄면서 증가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오면서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으로 정부 역시 이번 한주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에서 확진사례가 감소하는 등 고무적인 조짐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과 정부는 한국의 코로나19대응책에 대해 선진화된 공중보건과 의료시스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조치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미국 코로나19 대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이는 정부의 찾아내서 관리하는 적극적인 시스템에 기인했다며 오히려 믿음과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 확진자 감소세 역시 이 같은 결과의 흐름이란 점에서 주목되는 부분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신천지교인들에 대한 확진자수 감소와는 반대로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사례가 나오면서 더욱 강력한 방역대응 태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천지와 연관이 없는 전국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이나 요양원은 물론 병원 의료진이 무더기로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음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불특정 다수의 감염병 확산이란 또 다른 불안일 수밖에 없기에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일상이 돼야할 사회적 거리두기, 특히 종교시설, 학원을 비롯해 노래방, PC방 등의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감염확산 차단 대책이 시급하다. 우리는 못나가지 만 아직도 외국인에 있어서 한국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 지속되면서 더욱 촘촘한 검역강화의 필요성 역시 적극적으로 강조된다. 
겨우 큰 고비를 눈앞에 둔 것 아니냐는 한 가닥 희망을 갖게 된 시점에 재차 대구와 같은 위기 상황이 또다시 전국을 덮치게 해선 안 된다. 중국과학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변이가 생겨 전파력이 더 높아졌다는 연구결과까지 내놨다. 힘들게 위기를 넘긴다 해도 또 다른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경고다. 확진자가 줄어드는 건 분명 긍정적인 신호지만 아직도 놓친 환자들이 있을 수 있고 특히 소규모 집단 감염의 동시다발적인 발생이 상존하고 있음에 긴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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