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이 전북 7번째 확진자를 찾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 방식이 신천지 신도 진료를 위한 효율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7번째 확진자는 당초 유증상자로 분류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 방식을 도입하지 않았더라면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드라이브 스루 진료는 주차를 하고 걸어서 천막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선별진료소와 달리 경찰 음주측정처럼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만 내린 채·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어서 다른 사람과의 접촉 가능성과 신분 노출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전주시가 3월 1일(국경일)을 기해 선제적으로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에 나선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전주시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주종합경기장 주차장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의심스러워하는 신천지 교인들을 대상으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했다. 신분노출 등을 꺼리는 신천지 신도의 특성을 고려한 조치였다.
 덕진선별진료소, 전북대병원, 예수병원 등 기존 선별 진료소와 달리 주차를 하지 않아도 되고, 자신의 차령 창문을 통해 검채를 채취해 편리한 데다 신분 노출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신천지 신도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진료에 응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였다.
 더욱이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를 시행한 날은 신천지 신도에 대한 자가격리 해제 당일인 점을 보면 드라마틱 할 정도였다.
 전북 7번째 확진자가 예배를 본 날에는 신천지 교회에 2,510명의 신도가 참여했고, 확진자와 밀착접촉자는 같은 사무실 7명과 엘리베이트 이용자 등 8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건당국에서는 밀착접촉자에 대한 검사 진행과 함께 CCTV와 GPS 등을 통해 동선 파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7번째 확진자의 감염경로 및 감염원은 현재까지 오리무중인 상태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가 신분 노출을 꺼리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효율적인 진료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코로나19가 잠잠해지거나 신천지 신도에 대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는 이 방식에 대한 추가 운영을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에는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신도를 대상으로 했지만,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한 검사 및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본 신도들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서다. 여기에 7번 확진자에 대한 감염원이 확인될 경우도 감안해야 함은 당연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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