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일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북한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북한이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체 제원을 정밀 분석하는 등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 중이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올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1월28일 이후 약 석달 만이다.

정 실장 주재 이날 긴급 관계장관 회의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화상으로 연결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와 지난달 28일 합동타격훈련을 실시한 배경과 의도를 분석하고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북한과 보건분야 공동협력”을 언급한 직후 재개됐다는 점에서 그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군을 투입해 총력 대응하는 상황에서 보다 엄중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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