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거주 50대 남성이 전북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전주에 살고 있는 동생의 권유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28일 전주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전북지역 6번째 확진자가 발생하게 됐다.  

29일 전북도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대구 거주자인 A(53)씨가 이날 낮 12시30분 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4일부터 오한과 몸살 기운이 있던 A씨는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대구에서는 코로나 검사를 받는 게 어렵다고 판단한 동생의 권유로 전주에 오게 됐다.

A씨는 28일 자차를 이용해 전주에 도착했으며, 곧바로 예수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그는 진료와 검사가 진행된 뒤, 호흡기 증상에 맞는 약을 처방받았다. 예수병원은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이는 A씨를 대신해 병원 직원이 약을 직접 받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후 4시쯤 전주 라마다호텔에 투숙했고, 호텔에서 배달음식을 시켜 저녁을 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오전 8시 20분경 호텔 2층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으며, 10시에 호텔을 나와 대구로 돌아가던 중 확진 판정을 통보받았다. 다행히 환자 증세가 경미해 격리병상이 있는 전북대·원광대병원이 아닌 군산의료원으로 옮겨졌다.

확진자가 전주에 온 뒤 동생과 접촉 없이 전화통화만 했고, 모든 동선에서 마스크를 착용한것으로 진술했다고 도 보건당국은 밝혔다. 현재 확진자가 검사를 받은 예수병원과 투숙했던 라마다호텔도 소독을 완료한 상태다.

전북도 관계자는 “예수병원은 선별진료소 기능을 충실히 갖춰서 이행했기 때문에 접촉자가 없으며, 호텔도 전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해 아직까지는 밀접접촉자가 없는 상태다”면서 “다만 아침 식사할 때 직원 1명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CCTV를 통해 확진자가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었는지는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확진자의 동선파악과 접촉자 확인을 위해 심층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그동안 대구에서 배우자와 생활했다. 밀접접촉자인 배우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은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