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신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군산지역 신천지 신도 54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또 김제시 신천지 신도 1명은 감기 유증상자로 확인됐다.

27일 도에 따르면 도내 신천지 신도 1만 1135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확보한 도내 신천지 신도는 전주 5490명, 군산2065명, 익산 1576명, 정읍 802명, 남원 158명, 김제 200명, 완주 381명, 진안 19명, 무주 7명, 장수 9명, 임실 66명, 순찬 26명, 고창 212명, 부안 124명 등이다.
도는 전날(26일) 신천지가 제공한 신도 명단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넘겨받아 14개 시·군에 전달했다.

군산시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신천지 군산 교회 소속 2300여명에 대해 1대1 전화를 걸어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대구나 경북지역에 다녀왔는지, 청도장례식장 방문 여부, 발열증상이 있는지 여부, 외출자제 긴급연락처 안내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군산시는 이번 조사에서 나온 유증상자 등 54명에 대해 능동감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보건소 선별진료소 이관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 신천지 교회 건물 폐쇄 조치에 이어 교회 관련 부속 시설 및 주변 일대에 대한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도는 전날 밤 동안 조사 준비를 마친 시·군에서 425명의 신도를 우선 조사한 결과 424명은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김제지역 신천지 교인 1명이 감기 증세를 보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이 중 대구지역을 방문한 사람도 1명 있었으나 특이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는 보안 유지와 신속한 조사를 위해 각 시군에 별도의 공간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담공무원 550명을 투입해 신도의 건강상태를 조사하고, 신도 가족에 대해서도 대구와 경북 청도지역 방문 및 예배 참석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도는 조사 결과에 따라 유증상자는 즉시 자가격리 조처하고 선별진료소에 검체를 보내 신종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무증상자의 경우에는 향후 2주간 하루 2번씩 증상 유무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며, 1차 전수조사 결과는 28일 오전에 발표 할 예정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신천지 신도의 개인정보 보안을 철저히 함과 동시에 최대한 신속한 조사와 조치를 해야 한다"며 “이번 조사는 신천지 신도와 전북도민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만큼 신천지 신도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군산=임태영기자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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