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명으로 늘었다.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26일 둘째 아들이 살고 있는 전북 군산시를 방문한 대구거주 7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이를 염려한 둘째 아들이 20일 자차를 이용해 대구에서 군산으로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전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보험사 직원과 21일 보험사 직원의 직장동료에 이어 닷 새 만에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게 됐다.
환자는 군산으로 온 뒤 23일부터 기침 증상 등 보여, 24일 군산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았다. 보건소는 환자가 코로나19 유증상자로 분류됨에 따라 외출 자제를 요청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환자는 아들의 직장이 있는 충남 서천군을 방문했으며, 장항읍에 위치한 ‘장봉렬내과’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과는 폐쇄된 상태다.
환자는 현재 원광대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며, 밀접 접촉한 남편과 군산의 둘째 아들 부부도 곧바로 검사를 진행했다. 이들에 대한 검사결과는 27일 새벽 2시께 나올 예정이다.
전북도는 “군산시 보건소에 상황실을 개소하고, 도 현장대응팀도 심층역학조사를 위해 출동했다”며 “환자 동선파악을 위해 CCTV 등을 확인중이며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은 1:1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14일간 자가격리 실시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도내 확진자 접촉자도 전날(25일)보다 7명 늘어 9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113번 환자 접촉자가 70명으로 전날보다 4명이 증가했다. 이 중 1명은 감시 기간인 14일이 지나 격리해제 된 상태다.
두 번째 확진자의 직장동료인 231번 환자 접촉자도 전날보다 3명 추가돼 모두 18명으로 확인됐다. 이날 확인된 접촉자들은 113번과 231번 확진자의 동선을 보고, 자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31번, 145번, 390번 등 도외 지역 확진자에 대한 접촉자는 모두 5명이다. 
한편, 지난 22일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떠났다가 입국 거부당한 교인 220명이 25일 한국에 입국했다. 이 중 27명이 전북도민이며, 경기도가 거주지인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26명은 단체 버스를 타고 익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220명 전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며, 도는 증상 유무를 판별하기 위해 14일간 능동감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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