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중국 유학생의 입국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중국유학생이 있는 대학에 7억6000만원을 긴급 투입, 유학생 관리를 돕기로 했다.
25일 도에 따르면 중국 입국 유학생 관리에 필요한 방역용품과 격리자 도시락 지원 등에 필요한 예산을 5개 시군과 함께 도내 10개 대학에 지원한다.
이 예산은 재난관리기금으로 도와 전주, 군산, 익산, 정읍, 완주 등 중국 유학생이 다니는 대학이 소재한 5개 시군이 50%씩 부담한다.
기금은 자가격리되는 중국 유학생의 도시락 지급에 6억1000만원이 사용되며, 마스크, 손세정제, 체온계 등 방역물품 구입에도 활용된다.
도는 중국인 유학생 관리를 위해 대학, 시군, 시군보건소, 소방서, 경찰서를 포함한 핫라인을 구축했다. 또 비상체계 유지 및 비상대책반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도내 중국 유학생은 10개 대학에 3800여명이 있으며 지난주 180여명이 입국한데 이어, 이번주 500여명이 입국하는 등 총 2455명이 입국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학들은 인천공항에서 학교까지 별도 버스로 학생들을 수송하고 있으며, 입국예정자 전원 기숙사 입소를 원칙으로 조치하고 있다.
또 기숙사 입소생에게는 1인1실을 배정하고 도시락과 방역용품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학들은 전담요원을 정해 매일 1회 이상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유학생들은 자기진단 앱으로 매일 1회 건강체크를 실시한다.
기숙사 입소가 불가피한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도 방역용품을 제공하고, 모니터링 요원을 전담배치해 1:1로 매일 1회 이상 건강체크를 진행한다. 아울러 등교중지 안내, 외출자제 지도를 실시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대학, 시군 등과 전방위적 비상체계를 꾸려 방역을 철저히 하는 한편 국내 대학생이 중국 유학생에 대한 반감을 가지지 않도록 간담회도 지속적으로 열겠다”며 “대학 내 기숙사, 식당 등 공동 이용시설 방역 지원과 대학과 모니터링 및 수송대책 협조, 주변 지역의 주민과 상생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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