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상반기 21조2,000억 원을 발주해 경기회복 및 건설산업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발주할 2020년 공공부문 시설공사 발주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올해 시설공사 집행계획 규모는 31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의 28조2,000억 원 보다 12.5%(3.5조 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중앙조달은 8조5,000억 원으로 조달청이 직접 발주하고, 나머지 23조2,000억 원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개별 시스템이나 나라장터를 통해 자체 발주할 예정이다.
특히 조달청은 경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총 발주금액의 67%인 21조2,392억 원을 상반기에 조기 발주할 계획이다.
2020년 공공부문 시설공사 발주계획의 세부내용을 보면 중앙행정기관은 4조2,807억 원으로 지난해(4조598억 원) 대비 5.4% 증가했다.
이는 도로분야 등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건물 신축(기록관 등) 발주 물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주요 발주기관은 국토교통부 2조3,429억 원, 해양수산부 5,607억 원, 법무부 3,361억 원, 교육부 2,461억 원이다.
지방자치단체는 10조3,563억 원으로 지난해 11조2,183억 원 대비 7.7% 감소했다.
이는 교통시설 및 환경시설의 일부 감소와 기관 내부 예산배분 관계 등으로 발주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데에 따른 것이다.
또한 공공기관은 17조1,332억 원으로 지난해 12조9,562억 원 대비 32.2% 증가했다.
도로, 철도 등 정부 SOC사업의 신규 발주 물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데, 주요 발주기관은 한국철도시설공단 3조3,501억 원, 인천국제공항공사 2조715억원, 한국수자원공사 1조8,419억 원, 한국농어촌공사 1조8,102억 원이다.
이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기관은 한국전력공사, LH 등이며, 이들 기관은 자체적으로 발주계획을 예시하고 있다.
정재은 시설사업국장은 "경기회복 및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조달청 집행 예시금액의 63%인 5.3조 원 규모를 상반기에 조기 발주할 계획"이라면서 "조달청은 예시된 발주계획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설계 검토, 총사업비 검토, 기술 검토 등에 소요되는 행정 소요일수를 단축하고,  '시설공사 조기집행 점검반'을 적극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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