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남원시자원봉사센터 이사회가 최근 남원시자원봉사센터에서 발생한 직장내 괴롭힘 사태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 전원이 사퇴했다.

남원시자원봉사센터 이사회(이하 이사회)는 지난 21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사회는 “남원시자원봉사센터 직장내 괴롭힘 논란으로 시민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간의 경과를 설명했다.

이사회의 전면 사퇴를 불러온 이번 사태는 지난 1월 6일 남원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이 센터장을 직장내 괴롭힘으로 고용노동부에 신고한 데서 비롯됐다.

이사회는 센터장과 직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해결을 시도했으나 양측의 의견차로 무산됐고, 그러는 사이 지난 7일자로 광주지방노동청 전주지청에서 신고건이 직장내 괴롭힘에 해당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사회에서는 이사 3인, 외부 노무사 3인 등 총 6명으로 ‘직장내 괴롭힘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조사 활동을 벌였다.

결국 지난 11일 센터장의 공개 사과, 초과근무 강요와 폭언·고성·욕설 금지 등 직장 내 괴롭힘 세부 항목 준수, 계약기간 동안 조건부 사직서 제출 등을 주요 내용으로 양자간 합의가 이뤄짐으로써 사태가 일단락됐다.

이사회는 “이번 사태로 인해 2만여 자원봉사자와 시민 여러분께 크나큰 상처와 실망감을 준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을 통감하고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또 이사진 전원 사퇴로 공백이 우려되는 남원시자원봉사센터에 대해서는 운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남원시에서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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