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갑자기 풀린 날씨 등으로 전주도심에 ‘포트홀’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9일 오전 전주시 백제대교 인근에는 약 1m정도 거리를 두고 3~4개의 포트홀이 발생했다. 이 구간은 고속·시외버스터미널로 이어져 있어, 버스들이 위를 넘나다닐 때마다 이따금 아스팔트 파편이 튀었다. 승용차들이 포트홀을 피해 한쪽 차선으로 붙어 운행하면서 아슬아슬한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전주종합경기장 사거리의 한 횡단보도에는 직경 약 45~50cm 크기의 포트홀이 눈에 띄었다. 차량들이 포트홀 위를 지나칠 때마다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한 운전자는 “평소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이다 보니 피하기도 여의치 않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인근 노면 역시 포트홀의 크기만 다를 뿐 사정은 비슷했다. 진북교에서 우회해 천동로로 들어가는 모퉁이에도 노면이 깊게 패인 채 물이 고여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이날 시내를 주행하던 한 운전자는 “요즘 운전을 하다보면 포트홀이 자주 보이는데, 위를 지나다닐 때마다 차가 불안하게 움직여 운전대를 꽉 잡게 된다”며 “돌아서 피해갈 수 있으면 모르겠지만 차가 많은 구간에서는 그럴 수도 없어서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도로 위 지뢰’라고도 불리는 포트홀은 아스팔트 사이로 들어간 수분이 얼고 녹으며 생기는 균열 외에도 노면 노후화, 염화칼슘을 이용한 제설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이를 그냥 지나칠 경우 타이어나 차량 파손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피하는 과정에서 2차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높다.

전주시 관계자는 “하루에 많게는 20건, 적게는 1, 2건 정도 관련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 동절기에서 해빙기로 들어서면서 포트홀 발생이 늘어 조만간 일제 정비할 것”이라며 “노면 상태가 좋지 못한 종합경기장 사거리 등은 봄에 도로를 다시 포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김수현수습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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