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여행력이 없는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연달아 나오면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 전북에서는 확진자나 접촉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어 도민들 사이에 안도감이 퍼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의 기세가 변곡점을 지나 한풀 꺾였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제는 중국 유학생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북도는 18일 0시를 기해 16번 환자 접촉자 1명도 격리해제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도내에는 코로나19 확진환자 접촉자가 한 명도 남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바이러스는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0일 중국인 여성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전북 군산에서 31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도내 접촉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자가격리 97명, 능동감시 79명 등 총 176명이 관리됐다.
자가격리자 97명 중 8번 환자 접촉자가 83명에 이를 정도로 많았으며, 대부분 확진자와 같은 대중목욕탕을 이용했거나 군산 시내 병원 등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능동감시자로 분류된 79명은 우한공항입국자 22명과 중국어학연수참가자 57명 등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23일부터 18일까지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여온 도내 누적 의사환자는 146명이다.
이 중 13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정부가 위험지역으로 분류한 국가를 확대시키면서 검사 건수는 늘어났지만 감염원이 될 우려가 있는 관리대상자는 없다.
그럼에도 도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오는 25일부터 중국인 유학생들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 중국인 유학생 3424명 가운데 2500(신입생포함)여명이 입국할 예정이다. 이에 도는 지난 10일 도-대학-시·군-지역보건소 등과 중국인 유학생 직통연락망을 구축했다. 또 각 대학은 중국인 유학생 관리를 위해 전담반도 구성했으며, 자가 진단앱 등을 활용해 매일 학생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방침이다. 문제는 격리시설 입소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중국 학생들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도는 강제적으로 기숙사 격리를 시킬 수 없기 때문에 능동감시 체계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수치적으로 볼 때, 전북지역 내의 감염·전파 위험이 수그러들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인 유학생 입국이 예정돼 있어 방역에 한층 고삐를 죄야 한다”고 밝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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