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이 올해 처음으로 특성화고 혁신지원사업을 추진, 신입생 충원과 취업률 제고에 나선다.

특성화고 위기를 극복하려면 체질 개선이 필요하단 이유에서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대응투자하는 사업은 4개 유형을 통해 신입생 충원(Ⅰ유형), 학업중단 완화(Ⅱ유형), 취업률 제고(Ⅲ유형), 창의적 기술인재 활용(Ⅳ유형)을 각각 성취하는 게 목표다.

전북 특성화고 24곳의 경우 신입생 충원율은 올해 80% 초반대(수시모집 중)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그러나 정원을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이는 등 신입생 확보가 갈수록 어려운 상황이다. 취업률도 20%대.

이런 이유로 전북교육청은 신입생 충원과 취업률 제고를 목표 삼은 Ⅰ유형과 Ⅲ유형을 시행한다.

사업 참여의사를 밝힌 19곳 가운데 10곳을 선정, 학교당 3억씩 30억 원을 지원한다. 운영기간은 내년 2월까지 1년이다.

Ⅰ유형 학교는 삼례공업고 남원용성고 진안공업고 장계공업고 4곳이고, Ⅲ유형 학교는 전주공업고 이리공업고 전주생명과학고 덕암정보고 군산상업고 전주상업정보고 6곳이다.

이들 학교는 학교 여건과 지역사회 특성을 토대로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특히 지역사회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이를 교과활동에 반영한다.

Ⅰ유형에선 중학생 및 학부모교육을 활성화해 별다른 목적 없이 일반고로 향하는 중학생들의 발길을 특성화고로 돌릴 예정이다.

Ⅲ유형에선 지난해 7월 도내 모든 특성화고에 배치한 취업지원관 중심으로 기업발굴과 취업연계에 박차를 가한다. 취업률을 평균 35~40%선으로 올릴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우리 지역 특성화고에 일정 예산을 주고 자율적으로 혁신토록 한다면 마이스터고 같은 성과들이 일어날 걸로 본다”며 “교육부와 10억씩 대응투자하고 자체예산 10억을 더한 건 우리 의지를 드러내는 거다. 몇 년 간 계속사업으로 성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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