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대중교통 서비스가 변화하는 수요와 여건에 맞춰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최영일 의원(순창)은 13일 제36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전북도 대중교통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전북도가 나서 보다 선진적인 교통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시외버스업체의 현실과 전북도의 안일한 행정 등으로 인해 도민들의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 중의 하나가 바로 시외버스 이용자 만족도를 높여 이용자 수를 더 확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최 의원은 지난해 말 도내 시외버스 이용자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외버스 이용만족도 조사’를 근거로 들었다.

설문조사 결과, 시외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계층은 학생(중·고생, 대학생)과 60대 이상의 어르신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비스 품질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만족 55.4%, 매우만족 5.1%)했다.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33.8%가 시외버스터미널을 꼽았다. 이어 배차시간, 요금, 노선 등 ‘운행’이(25.4%), 다음으로 ‘운전자 행태’ 즉 운전자 친절도, 안전운행 등에 대해 불편이 있다(16.0%)고 답했다.

특히 감회·감차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거의 유사한 수치로 조사됐지만 감회·감차를 하더라도 출·퇴근 및 첫차·막차 시간은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최 의원은 “도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북도 대중교통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를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며 “교통편의에서 교통복지로 대중교통의 패러다임이 전환된 만큼 인구감소, 고령화 등 변화하는 대중교통의 수요를 반영해 구시대적 운영체계를 과감히 버리고 도민들이 체감하는 선진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로 전라북도 대중교통의 체질을 완전히 개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용객 대부분이 학생과 어르신으로 이들은 주 1~2회 이상 자주 이용한다는 점을 활용해 ‘시외버스 정기권 제도’, ‘어르신 승하차 도우미 제도’ 등 수요맞춤형 대중교통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면 더 이상 시외버스 이용객 수가 감소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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